주말인 오늘 서울 낮 기온이 무려 36.5도까지 치솟으면서 이틀 만에 또 올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휴일인 내일도 참기 힘든 찜통더위가 계속될 전망인데요,
다음 주에는 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으로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보여 한반도 무더위 강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렬한 햇볕과 숨이 턱턱 막히는 공기,
차들이 다니는 아스팔트 위에는 쉴새 없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도로 표면 온도는 무려 6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시민들은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도 견디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강소영 / 부평구 부개동 : 제가 지금 어디를 가려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더워서 우산까지 쓰고 나왔는데 휴대용 선풍기가 없으면 견디기 힘든 날씨예요.]
한낮 명동 거리에서 날씨를 전하던 YTN 기상 캐스터는 뜨거운 불판으로 변한 아스팔트에서 30분 만에 베이컨을 구워냈습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던 도심 한강공원은 여느 때보다 한산했습니다.
공원 잔디밭에는 사람 대신 강하고 뜨거운 햇살만 가득합니다
[이지수 / 안양시 석수동 : 너무 더워요. 힘들어요. 오히려 나오니까 더 더운 것 같아요. 실내가 낫네요. 빨리 들어가고 싶어요.]
비공식 기온으로 고양시 주교동과 서울 강서구 기온이 38도를 웃돌았습니다
서울 공식 기온도 36도를 웃돌며 이틀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홍천과 인제는 37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았고, 대전과 전주도 34도를 웃돌았습니다.
견디기 힘든 찜통더위는 휴일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후 변수는 태풍.
현재 괌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인 8호 태풍 '네파탁'이 화요일쯤 도쿄 인근으로 북상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이)우리나라 더위에 더 영향을 주진 않을 거로 보고요. 만일 진로대로 간다면 (일본) 올림픽은 영향을 받겠죠. 태풍이 도쿄로 해서 북상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게 돼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죠.]
태풍이 지나며 북태평양 고기압을 갈라놓으면서 사람 체온을 웃도는 고온은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치솟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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